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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산책길, 정동심곡바다부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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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국내 여행지 하나를 꼽으라면 자신 있게 강원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전국에 수많은 관광지가 있겠지만 저에게 강원도는 항상 다녀도 매력이 줄어들지 않는 곳입니다. 강원도에 근거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는 지인 하나 없지만 강원도 여행을 준비하면 언제나 설렙니다.

 

산과 바다를 한 번에 볼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향토 음식이 저를 강원도로 이끄는 것 같아요. 특히 강원도행 KTX가 개통된 후로는 피곤하게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죠. 정선, 태백, 양양, 강릉, 속초 등 강원도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면 며칠 이야기해도 끝이 없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정동진에 다녀왔어요.

 

정동진은 몇 번 여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바닷길을 산책하려고 일정을 잡았습니다. 바로 정동심곡바다부채길입니다. 정동진에서 심곡항을 잇는 2.86킬로의 탐방로가 해변가를 끼고 있으며 산책로 왼편으로는 동해 바다를 보고, 오른편으로는 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국내에서 이런 산책로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 바다부채길을 산책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좋은 곳을 모르고 있다니, 여행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한적한 모래 사장 해변을 걷는 코스는 아닙니다. 철재 계단과 나무 데크로 된 산책로는 거의 등산 수준입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기암 괴석 사이를 돌고 돌아 가야 합니다. 거리는 3킬로가 안되지만 길이 평탄하지 않아서 산책만 한다면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중간에 쉬거나 사진을 촬영하면서 간다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예상해야 합니다. 하지만 길이 험하다고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막상 도전해 보면 등산 마니아 아니라도 어렵지 않은 코스입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곳곳에 군사 지역이 있어서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절기에는 9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만 운영이 되고, 마지막 매표는 4시 반입니다. 표를 구매한 후 분실만 하지 않으면 왕복으로 오갈 수 있으며 왕복 3시간을 잡는다면 2시 반에는 입장을 해야 문 닫기 전에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행 일정 중에 시간 계산을 잘 해야 합니다. 참, 바람이나 파도가 심할 경우에도 관람을 폐쇄할 수 있다고 하니 날씨가 좋지 않다면 미리 알아보고 가야 하겠네요.

 

저는 이번에도 KTX로 갔습니다. 정동진 역에서 내려 30분 정도 걸어가면 썬크루즈 주차장에 매소가 있고, 심곡항에도 매표소가 있어서 어느 쪽에서 산책을 시작해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정동진 KTX역에서 택시로 심곡항으로 이동하여 심곡매표소에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점심 식사를 감자옹심이로 결정했기 때문이죠. 심곡항 마을에는 두 곳의 감자옹심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저는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그 중 한 곳으로 갔는데, 옹심이도 괜찮았지만 감자전이 예술이었어요. 부침개의 질감이라기 보다는 떡처럼 쫄깃함이 극에 달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심곡항의 빨간 등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한 후 본격적으로 정동심곡바다부채길에 올랐습니다. 산책 시 중요한 점이 있는데요, 지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어 산책로 안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꼭 화장실은 미리 가야 합니다. 매표소 바로 옆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으니 미리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산책로 입구부터 경사 높은 철재 계단이 맞이하네요. 걷기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기겁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찾는 곳이므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철재 산책로 바닥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한길이 넘는 바닥이 훤하게 보여 바닷물 위로 걷는 느낌을 줍니다. 

 

저는 중간에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을 촬영하면서 느긋하게 이동을 했는데 약 1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진 촬영을 잘 못하는 저에게도 카메라를 자동으로 들게 하는 절경 앞에서 자연이 만든 풍경이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아래는 산책하기 전에 먹었던 감자옹심이 전문점 사진부터 산책을 하면서 셔터를 눌렀던 사진을 보아봤습니다. 너무 더운 여름보다는 5~6월에 바닷길을 걸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log.naver.com/lee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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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MRMI리뷰어 profile_image 김민철l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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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6

수시로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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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I리뷰어
2023-05-23 08:22
정동진은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늘 가봐야지하면서도.. ^^ 눈으로 일단 먼저 잘 즐겼습니다.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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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iphanyI리뷰어
2023-05-23 08:52
꼭 한번 가보세요. 정동진은 새해 첫날 빼고는 언제나 가도 좋습니다. ^^

땡삐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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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삐I리뷰어
2023-05-23 08:35
보기만 해도 숨이 헐떡 거리네요.  좋아요~~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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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iphanyI리뷰어
2023-05-23 08:53
사진으로는 가파른데 (실제로 가파르긴 합니다만) 실제로 오르면 오를만 합니다. ^^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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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3-05-23 08:53
정동진을 몇 번이나 가봤어도 이 길은 못가봤네요. 담에는 꼭...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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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iphanyI리뷰어
2023-05-23 08:58
저도 몰랐다가 이번에 도전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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