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트렌드] 제주 여행객 4명 중 3명 렌터카 이용…2박3일 렌트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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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데이터 분석은 제주관광공사가 2021년부터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 개방하고 있는 렌터카 가격 비교 플랫폼 ‘제주패스(88개 업체, 18,272대 등록)’의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했다.
렌터카 이용 비율은 성수기·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높게 유지됐다. 특히 단체여행객(85.5%)과 가족 단위 관광객(83.6%)에서 렌터카 활용도가 두드러졌고, 연령별로는 20~30대 MZ세대(79.9%)와 60대 이상 장년층(75.9%)에서도 렌터카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연령대별 주요 차종 선호를 살펴보면, 20대 이하는 준중형(27%), 30대는 SUV(21%), 40대 이상은 중형차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이하는 경차 이용 비중이 12%로 높게 나타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30대는 전기차 이용 비중이 16%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아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40대 이상부터는 승합차 이용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관광객 출발지별로는 수도권 거주자의 렌터카 이용률이 82.4%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80.3%), 강원권(76.9%)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 거주자의 경우 렌터카 이용 비율은 16.6%에 불과했다. 이는 제주 외 지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입도한 관광객들이 현지 이동 수단으로 렌터카를 필수적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 MZ세대(79.9%)와 60대 이상 장년층(75.9%)에서 렌터카 이용률이 높았으며, 단체여행객(85.5%)과 가족여행객(83.6%)도 렌터카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이는 대중교통 인프라의 한계, 관광지 간 거리, 짧은 체류기간 등 제주도의 지리적·관광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 일정은 2박 3일(42%)이 가장 많았으며, 주말과 연차 하루를 결합한 짧고 효율적인 여행 패턴이 두드러졌다. 여행 일정을 살펴보면 2박3일(42%), 3박4일(29%), 1박2일(16%) 순으로, 2박 3일 중에서는 주말을 끼고 연차 하루를 결합한 패턴이 38%에 달했다.
렌터카 인수 및 반납 시간은 여행 일정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1박 2일 일정은 68%가 오전 인수로 한정된 일정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였고, 4박 이상의 장기 일정은 70% 이상이 오후 인수를 선택해 여유롭게 일정을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반납의 경우 전반적으로 오후 반납을 선호했으며, 2박 3일 일정의 경우 80%가 오후에 차량을 반납해 마지막까지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렌터카 예약 시점은 7일 전 예약이 42%로 나타났으며, 그중 하루 전 예약이 10%, 당일 예약은 5%를 차지했다. 이는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은 3~4주 전에 예약하는 것과는 다른 흐름으로, 여행 일정을 먼저 정리한 후 렌터카를 예약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을 기다리는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렌터카 중심의 관광이 지속되면서 교통 혼잡과 주차난, 탄소배출 증가 등 부작용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특히 2022년 기준, 제주도 내 등록된 렌터카는 약 3만 5천 대로, 도로 교통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공유모빌리티 도입, 관광지 순환버스 확대 등 렌터카 대체 수단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관광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현실에서 렌터카 의존 현상은 자연스러운 결과”라면서도,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관광지 연계 순환버스 확대, 공유 모빌리티 도입, 관광형 전기차 대중교통 활성화 등 다각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주도는 최근 ‘2023년 제주형 교통수요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렌터카 총량제 강화와 함께 공공 교통 시스템 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광객의 선택지를 실질적으로 넓힐 만한 인프라 변화는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통 수단의 선택은 관광 만족도와 직결된다. 편리함 뒤에 숨겨진 환경적 비용과 지역사회 부담을 고려할 때, 제주 관광이 보다 균형 잡힌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교통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hwangch68@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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