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포켓비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를 두 단어로 표현하면? "얇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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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제가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보조 배터리를 봤지만 사용하면서 진화의 끝은 어디인지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 오늘 소개할 포켓비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는 딱 두 단어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얇고 멋지다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보조 배터리 중 가장 얇고 시크한 제품이네요.
포켓비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는 스마트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인 지니비에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지니비는 모두가 일상 속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을 위한 도구를 제공한다는 모토로 출발한 브랜드로 펜촉, 필름 등 주로 태블릿 악세서리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보조 배터리까지 출시했습니다. 홈페이지의 꿀벌 캐릭터가 볼수록 귀엽습니다.
제품을 택배로 받았는데 패키징이 이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깔끔한 화이트 톤에 큼지막한 제품 사진 하나만 딱 인쇄된 감각적인 박스를 열어보니 검정색 속 박스로 이중 포장되어 있네요. 흰색 안의 검정이라니 반전이면서도 설계한 분의 감각이 느껴집니다.
블랙 속 패키지 안쪽에는 지니비 브랜드의 모토를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은 단단한 스티로폼에 담겨 충격에도 잘 보호될 것 같습니다.
제품 구성은 본체와 C to C 충전 케이블, 설명서, 자석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석링이 있다는 말은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아이폰이나 갤럭시 폰도 사용할 수 있다는 배려이지요. 설명서도 한글로 되어 있고 작지만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손에 쥐는 순간 와우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플라스틱 재질인데 비해 포켓비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는 세련된 알루미늄 소재가 손끝에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차갑게 느껴지지만 시크한 재질의 특성은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제품을 뒤집으면 두번째 반전을 볼 수 있습니다. 미끈한 전면과 달리 부드럽고 마찰력 높은 검정 실리콘 패드로 마감하여 대조를 이룹니다. 케이스에서 한번 반전을 경험했다면 제품에서도 또 다른 반전을 보여주려는 디자이너의 의도같습니다.
포켓비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마감이 뛰어납니다. 하단에는 USB-C 단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단자 가장자리에도 손이 베이지 않게 마감을 했으며, 측면 버튼도 보일 듯 말듯 나지막한 높이로 마무리하여 클릭 감촉도 우수합니다. 전면의 LED 램프도 미세 가공을 하여 손끝으로 만져도 홀이 느껴지지 않지만 불이 켜지면 상당히 밝습니다. 알루미늄 상단과 실리콘 패드 경계면도 손이 다치지 않게 가공하여 세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이라는 재질의 차별화가 첫번째 포인트라면 두번째는 두께입니다. 제가 사용해 본 5000mAh 보조 배터리 중에서는 가장 얇은 것 같습니다. 두께를 재어 보니 9.7밀리미터입니다. 1센티미터가 채 안 되네요. 판매처에서도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제품보다 더 부피가 적은 보조 배터리가 있다면 환불을 해 준다고 할 정도네요. 숫자로 보는 것보다 손으로 잡아보면 더 얇다고 느껴지는 것은 알루미늄에서 오는 심리적인 효과인 것 같습니다. 가장 긴 쪽도 10센티미터가 되지 않고 폭은 65밀리미터입니다. 무게 또한 가벼워서 116그램 밖에 되지 않습니다. 손으로 잡으면 신용카드 사이즈 느낌입니다.
얇은 장점으로 인해 최고의 그립감을 선사합니다. 제품을 아이폰에 부착하고 한동안 사용하고 있으면 보조 배터리를 부착했는지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두께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울러 맥세이프의 자성도 강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배터리가 분리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컬러는 매트블랙, 스페이스 그레이, 다크 네이비, 문라이트 실버의 4가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문라이트 실버를 사용했지요. 알루미늄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컬러입니다. 실제 보지 못했고 사진으로만 봤지만 매트블랙도 고급스러울 것 같아요. 문라이트 실버에 사용된 알루미늄은 A1050이라고 하는데요, 알루미늄의 순도가 높아서 열발산이 필요한 방열판 같은 곳에 사용하는 범용적인 재질이라고 합니다.
사용하면서 세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전원 버튼 필요 없는 전원 버튼입니다. 말 그대로 전원 버튼이 필요가 없습니다. 맥세이프에 부착하면 알아서 전원이 켜집니다. 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꺼지고요. 불편하게 전원 버튼에 손을 델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제품을 만들어야죠. 소비자를 위해서요. 전원이 켜지는 반응 속도도 빠릅니다. 부착만 하면 바로 전원이 켜집니다. 가끔은 인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즉각 반응했어요. 전원 버튼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때만 필요할 정도입니다.
포켓비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는 맥세이프를 지원하는 무선 보조 배터리이지만 QI 규격을 지원하면 아이폰이 아니라도 갤럭시, 에어팟 등 다양한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선 충전도 되고요. 무선 충선은 최대 15와트로 고속 충전되고, 유선 충전은 최대 20와트 충전됩니다. 고속 충전 여부는 전면 LED 램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녹색 불이 켜지면 고속 충전이라는 의미입니다. 노란색 램프는 무선 고속 충전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충전 속도는 여타 5000mAh 보조 배터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충전 속도를 체감상 빠릅니다. 제품이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완충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80%까지는 고속 충전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충전하여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나머지 20% 정도를 채우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아마도 배터리를 과충전에 대해 보호하기 위해 80%까지는 고속 충전을 하고 나머지는 천천히 충전하는 것 같습니다.
포켓비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재미있는 점은 발열이었습니다. 알루미늄을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소재의 보조 배터리보다 열 발생을 효과적으로 낮춰주지만 한편으로는 손을 뜨끈하게 만들어 줍니다. 뜨거워서 잡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따끈하게 손을 데워주는 수준이어서 겨울에는 손난로 역할을 동시에 하네요. 제품을 개발하신 분이 이 점을 노린 지 모르겠지만 배터리와 손난로 두가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손에 열이 많은 분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요.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흠집입니다. 알루미늄의 특성상 생활 스크래치가 많이 날 수 있죠. 저는 리뷰도 하고 사진도 촬영해야 해서 사용하는 내내 파우치에 넣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흠이 거의 나지 않았지만 가방에 동전이나 금속 재질의 제품들과 같이 가지고 다니면 아무래도 스크래치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제조사에 문의하니 내부 테스트에서 파우치 없이 사용해도 크게 스크래치는 나지 않는 정도의 경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롱텀 사용을 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귀여운 꿀벌 캐릭터의 지니비에서 출시한 포켓비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를 알아봤습니다. 제목부터 시작한 얇고 멋지다라는 말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제품을 보는 주변 지인들이 해준 말입니다. 제품을 본 지인들은 한결같이 "이제 뭔가요?"라고 물어보고, 보조 배터리라고 하면 얇다, 애플에서 만든 거냐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애플에서 판매한다고 해도 믿겠네요. 5000mAh 용량이 작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한번의 아이폰 완충을 할 정도의 용량이라 긴 여행이 아니라 잠시 외부에 나가거나 외부 업무를 하는 분들에게는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므로 이동성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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