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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리뷰] 국내 가상자산 시장 2023년에도 성장 전망

쟁글 가상자산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본 자상자산 시장의 현황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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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가상자산 정보 포털인 쟁글(Xangle)이 <2022 가상자산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뷰타임스는 쟁글의 리포트를 요약 소개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2019년 이후 지난 3년 간 성장을 지속해 왔다. 2019년 초 $128B 수준이었던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은 2020년 초 $193B(YoY +50%), 2021년 초 $750B(YoY +289%)를 지나 2022년 초 $2,252B(YoY +200%)까지 늘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규모(출처 : 쟁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역시도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국가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에서 한국(8.7%)은 비트코인 거래량에서 미국(69.8%), 일본(11.3%)에 이은 3위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가상자산은 최근 들어 국내 다른 자산군 대비해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2021년 하반기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11.3조 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대금 12.8조 원 (출처: 한국거래소), 코스닥 거래대금 11.7조 원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5%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국내 참여자들은 가상자산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매우 활발하게 거래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연초부터 실물 경제 위축 및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의 악재가 수차례 발생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비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거래규모는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 종목 수는 1,371개로 전반기(1,257개) 대비 9% 늘었으며, 거래 가능 이용자 수도 690만 명으로 전반기(558만 명) 대비 24% 증가했다.

 

한국 주요 5대 거래소별 거래량

업비트가 75%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9월, 특금법 시행으로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의 업체가 원화거래 지원을 중단하면서,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로 대표되는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체제로 굳어지게 되었다.

 

국내 거래소별 거래 대금(출처 : 쟁글)

 

한편, 이 가운데 업비트는 2022년, 10월까지 누적으로 약 1,400조 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전체 가상자산 시장 가운데 82.7%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뱅킹과의 제휴 활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원화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고객 확인’이라는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며, 거래소가 지원하는 은행의 입출금계좌를 연동해야 한다. 따라서 어떤 은행과 제휴를 맺는지가 중요한데, 은행 계좌를 얼마나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는 지가 사용자 유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다수의 가상자산 거래소는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제휴를 선호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간편하여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접근성 및 편의성이 뛰어나 거래소 이용률이 늘어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업비트가 처음부터 거래대금 기준 1위를 차지했던 것은 아니다. 2020년 상반기까지는 빗썸과 업비트가 약 35% 정도를 점유하며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으나, 2020년 6월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실명계좌를 제휴하면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었다.

 

업비트의 압도적인 성장과 함께 케이뱅크의 고객 수와 순이자손익 역시 크게 늘었다. 2020년 말 219만 명이었던 케이뱅크 신규 고객 수는 11개월 만에 480만 명 이상 증가해 2021년 12월 기준 700만 명을 기록했다. 2020년 약 460억 정도였던 케이뱅크의 순이자손익은 2021년 약 1,980억으로 증가하였으며, 이에 힘입어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 출범 4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낮은 원화 거래 수수료 정책을 통해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업비트는 2017년 10월 상대적으로 늦게 출범한 거래소(빗썸 - 2014년 1월 출범, 코인원 - 2016년 4월 출범)이지만 주요 거래소 중 가장 낮은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만, 현재의 한국 가상자산 시장 내 거래대금 점유율이 지속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 입출금 은행계좌 제휴를 맺으면서 업비트 독주체재에 균열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1800만명이 넘고, 월간순이용자는 1500만명에 달하는 메가 트래픽을 보유한 ‘넘버원리테일 은행’이다. 케이뱅크-업비트 사례와 같이 거래소와 인터넷전문은행 제휴가 신규 사용자 유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면 카카오뱅크-코인원의 시너지로 시장 점유율이 변동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거래소별 토큰 상장 현황

2020년 말 본격적인 코인 상승장이 시작되자 국내 거래소는 신규 상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거래대금을 늘려 나갔다. 거래소는 거래대금에서 거래 수수료를 수취하여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높은 거래대금은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 국내 5대 거래소는 2021년 상반기에만 총 15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상장하였으며, 누적 가입자 수와 거래대금도 해당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 개수(출처 : 쟁글)

 

특히 2021년 상반기 동안 빗썸, 코인원이 각각 64개와 39개의 프로젝트를 상장시키면서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에 상장되지 않은 바이낸스(BNB), 클레이튼(KLAY) 코인을 추가하는 등 틈새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크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미 업비트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코인들에 대해 높은 유동성과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업비트가 상장하지 않은 몇 개의 코인을 상장하는 것만으로는 점유율을 끌어올 수 없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한국 거래소의 상장 현황은 본격적인 규제 도입에 앞서 신규 상장은 줄고 오히려 상장 폐지는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거래소는 2021년 9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토큰을 무더기로 상장폐지 했다.

 

원화마켓 거래소로 신고하기 위해서는 은행 실명계좌가 필요한데, 은행연합회 측이 상장된 토큰이 많은 거래소는 자금 세탁이 높은 거래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은행 실명계좌 확보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이전 많은 토큰을 상장폐지한 것으로 보이며, 2021년 2분기에 26개의 토큰이 상장폐지되었다.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토큰 개수(출처 : 쟁글)

 

한편, 지난 2분기에는 32개의 토큰이 상장 폐지 되었는데, 이는 5월 루나-테라 사태로 국내 5대 거래소에서 테라 생태계 관련 토큰을 일시 상장 폐지 하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 6월 22일 ‘루나’ 사태 이후 자율 규제를 위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 이하 DAXA)를 출범하면서 신규 상장 프로젝트 역시 줄고 있는 상황이다. 결성 이후 지난 7월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 초안을 작성해 프로젝트 평가 기준을 마련했고, 8월부터 이를 바탕으로 자체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대체로 상장은 줄고 상장 폐지와 투자유의종목 지정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루나 사태 이후 2분기 신규 거래지원은 1분기 95건에서 2분기 59건으로 감소했으며, 거래 중단은 62건에서 85건으로, 유의종목 지정은 92건에서 114건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거래소별 실적 현황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등 여러 매크로 이슈와 함께 실물 경제가 위축 되면서 전반적인 자산 시장이 약세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5월 루나-테라 사태, 6월 셀시우스, 11월 FTX 등 가상자산 플랫폼 연쇄 파산 등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 상실은 시장 위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 역시 하락하며, 실적 역시 큰 폭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는 업비트와 빗썸의 이번 상반기 단기 순이익은 각각 1,728억 원, 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하락하였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순이익(출처 : 쟁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수익의 대부분은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매출 기준 두나무의 경우 매출의 99%, 빗썸 코리아의 경우 매출의 100%가 거래소 수수료에서 발생하고 있고,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매출 또한 줄어들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2개의 거래소 사업자를 제외한 24개의 거래업자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만큼 긴축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심각한 상황이다.

 

사업 다각화하는 거래소들

거래 수수료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업비트, 빗썸, 코빗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NFT 사업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사업다각화 현황(출처 : 쟁글)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업비트 기반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출시하고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 소장한 NFT를 상호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유명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와의 합작 법인 레벨스(Levvels)를 통해 하이브 아티스트 NFT 사업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빗썸과 코빗 역시 NFT 관련 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빗썸은 자회사인 빗썸메타를 통해 내년 초 NFT 거래소 ‘내모월드(Naemo world)’ 선보일 예정이다. 코빗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NFT 마켓플레이스를 오픈, 스튜디오드래곤과의 협업으로 인기 드라마의 IP를 활용한 NFT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는 NFT 2.0 업그레이드 준비 중이며 연내 기존 NFT 마켓을 개선한 ‘코빗 NFT 2.0′을 도입할 전망이다.

 

2023년에도 국내 거래소 성장은 지속될 전망

한국 5대 거래소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거래대금과 한국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 또한 늘고 있으며, 아직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수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가상자산 시장은 발전 초기 단계에 있다고 판단된다.

 

국내 거래소들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는 건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국내 거래소의 실제 이용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12.8%로 인구 대비 사용자 수가 적어 이용자 수 성장 여력이 있다. 둘째, 아직 국내 거래소에는 글로벌 거래소 대비 상장된 토큰 수가 적은데, 추후 규제 안정화 이후 상장을 재개한다면 거래대금 역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거래소는 규제 친화적으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P2E 등, Web 2 기업의 참여로 본격적인 국내 활용사례가 많아지는 경우에 거래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에 2023년에도 국내 거래소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된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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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수시로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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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I리뷰어
2022-12-08 13:33
아.. 가상자산은 너무 어렵네요. ㅜ.ㅜ 이모티콘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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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2-12-09 08:09
정말 가상자산은 돈 먹고 돈 먹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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