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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리뷰] 연꽃을 알아봅시다 '관곡지와 전당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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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MRM 리뷰어]

안녕하세요! 리뷰타임스의 Living & Tech Story Teller MRM입니다.

 

해마다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연꽃테마파크에서는 연꽃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도 7/25(토) 연꽃축제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폭우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 시흥시는 축제 일정을 8/26(토)로 연기하였습니다. 다른 축제들도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축제는 취소되었어도 연꽃과 관곡지는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비가 오는 상황이었지만 몇 년 동안 연꽃을 보러 가지 못해서 비를 무릅쓰고 연꽃테마파크로 향했습니다. 사실 햇빛이 없고 비 오는 날씨가 연꽃 사진 찍기에는 더 좋긴 합니다.

 

비를 피해 고개숙인 연꽃

 

 

만개한 연꽃

 

관람객들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많은 분이 우산과 우비로 비를 막으며 연꽃 관람과 사진 찍기에 빠져 계십니다. 이곳 연꽃테마파크는 관곡지와 근접한 연을 재배하는 곳으로 연꽃이 필 때 연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테마파크로 조성한 곳입니다. 예전에는 발이 쑥쑥 빠지는 논두렁을 다니며 연꽃을 보고 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젠 잘 정비되어 편하게 연꽃 관람을 할 수 있고 관곡지까지 데크길로 연결되어 있어 관곡지에도 쉽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분재 식물원과 조형물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좋은 곳입니다. 주차는 연꽃테마파크를 끼고 있는 도로 양쪽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꽃 개화 시기에는 나들이객과 사진 찍는 분들로 아침부터 차들로 넘쳐납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연꽃이 비와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움직임을 멈출 때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연꽃은 홍련, 백련, 수련 등 다양한 종들이 있고, 오리, 백로 등 동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홍련

 

빗속의 수련

 

백로

  

애써 키운 연꽃을 망치고 다녀 관리자에게 미움을 받는 오리

 

오리들의 싱크로나이즈드

 

사진 스팟

 

연꽃테마파크에서 연꽃들을 감상한 후 데크길을 따라 관곡지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개구리밥이 떠 있는 연밭을 지나갑니다. 관곡지 입구에 도착하면 안내판이 있고 관곡지로 향하는 쪽문이 있습니다.

 

개구리밥으로 덮인 연밭 풍경

 

개구리밥으로 덮인 연밭 풍경

 

관곡지 안내문

 

관곡지 출입문

 

관곡지는 안동권씨 종중에서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 있는 조그만 연꽃 연못으로 주말에만 개방되고 있습니다.

 

관곡지

 

관곡지는 조선 전기 문신이며 농학자인 강희맹이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 돌아오는 길에, 남경 천당지에 들러 우리나라에는 없는 전당홍이라는 품종의 연꽃 씨를 가지고 귀국한 후 심은 곳입니다. 전당홍은 꽃잎이 뾰족하고 끝부분이 담홍색을 띠는 아름다운 연꽃이라고 합니다.

 

전당홍

 

이 연꽃은 차츰 인근으로 퍼지게 되었고, 이곳을 연꽃의 마을이라는 의미의 '연성(蓮城)'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희맹의 토지였던 관곡지 토지는 딸에게 상속되어 사위 가문인 안동권씨 소유가 되어, 현재 안동권씨 종중의 땅이 되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재산을 자녀들에게 균등 상속하였다고 하니 지금보다도 더 사고가 깨어 있었나 봅니다.

 

관곡지 관람을 마치고 연꽃테마파크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아름다운 자연을 찍으시는 분들이 마음은 아름답지 못한가 봅니다. 예전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새끼 새들을 가지에 본드로 붙인 후 사진 찍으셨던 분들도 계셨다고 하는데, 사진 찍는 기술보다 먼저 마음의 수양이 우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연근농장은 분쟁 중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 연꽃들은 아직 완전히 개화하지 않았습니다. 몽우리만 진 연꽃들도 있었고, 수련들도 아직 전부 피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활짝 핀 연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rmkim12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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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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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3-07-25 08:24
연꽃 색이 정말 가히 환상적입니다. 꽃 중에 꽃은 연꽃인 듯해요.

땡삐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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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삐I리뷰어
2023-07-25 13:03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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