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맛집] 생파스타로 쫄깃한 볼로네제 파스타, 노무노(nom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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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수시로 리뷰어] 코로나로 해외 출장이 사라졌던 몇 년 만에 첫 해외 출장길. 그러나 아쉽게도 일정 때문에 여유로운 여행은 불가. 빠듯한 일정 속에서 그래도 유일하게 삼시세끼는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그 가운데 점심은 첫 번째 제대로 된 직장인 런치타임. 일하는 곳 부근 유라쿠초(有楽町)역에서 맛집을 찾아 나섰다.
이방인의 두리번 끝에 간판만 보고 들어간 곳이 nomuno express. 파스타집으로 알고 들어갔지만, 원래는 와인바라고 한다. 하지만 난 파스타 먹으러 들어온 거 아니겠는가? 가게 앞에 세워놓은 입간판에는 볼로네제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져 있었다.
볼로네제 소스는 한국에서는 라구 소스라고도 불리는 파스타 소스이다. 다진 고기에 와인을 넣고 약불로 졸여가면서 만든다. 그런데 이거 비슷한 소스가 미트 소스라는 것이다. 미트 소스는 미국에서 가공식품화 되어 만들어진 소스로 훨씬 달달한 느낌이다.
어차피 볼로네제 소스이든 미트 소스이든 다진고기가 들어가는 것은 맞다. 그런데 내가 이 집을 고른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생파스타(비골리(BIGOLI)를 쓴다는 것. 비골리는 길고 굵어서 마치 자장면 같은 느낌이다. 메밀 가루로 만들지만 통밀을 쓰기도 한다. 더구나 여기에 오리알을 넣어 고소함이 강하다. 기대된다.
주문하는데 어리바리하고 있으니 영어 메뉴를 가져다준다. 첫 방문이니 무조건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하고 자리로 다시 돌아오니 물도 냅킨도 포크까지도 셀프다. 1인 1,225엔(세금 포함) 정도 지출이다. 가게는 무척 작다, 의자가 없어서 서서 먹어야 하기에 서서 파스타? 서서 갈비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버전이다. 폭탄 치즈가 올려져 있어서 잘 섞어서 한 입 들여보내니 와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정말 매력적인 맛이다.
볼레네제 소스도 맛나고 도톰한 생면의 쫄깃함도 새롭다. 그런데 여기에 화룡점정 같은 것이 있으니 바로 고추기름. 테이블 위에 고추기름이 있어서 이게 왜 있을까 했는데 파스타에 섞어 먹으니 아주 색다른 매콤함을 선사한다. 매콤한 볼로네제 파스타 생각도 못 해본 조합인데 정말 맛나다.
나중에 도쿄에 다시 가면 또 방문할 의향이 있다. 원래 이 집은 셀프 스타일 와인바이다. 저녁에 1,100엔을 내면 30분 동안 마음껏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직접 따라 먹어야 한다. 추가로 30분을 연장하려면 550엔을 더 내면 된다고 한다. 저녁 시간에도 볼로네제 파스타는 계속 만들어준다고 하니 다음에는 저녁 무렵에 와인과 함께 즐겨봐야겠다.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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