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리뷰] 정갈한 반찬이 돋보이는 고기리 '뜰사랑' 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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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수시로 기자] 한국인은 밥씸(힘)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농경의 백의민족답게 쌀이 정말 귀하고 맛있는 곡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 옛날에는 흰쌀밥이 엄청난 권위를 나타내는 음식이었다. 보통 사람들이야 잘해야 보리밥을 먹던 시절이었던 그때의 정서가 우리들의 말과 글 속에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던 무렵. 분당 바로 옆 그 유명한 대장동 바로 앞 고기리를 찾았다. 이른 점심을 하기 위해 들렸던 뜰사랑. 별다른 생각 없이 갔던 음식점에서 나 혼자뿐만 아니라 찾아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아주 만족하며 식사를 했다. 그 모양새를 한번 소개할까한다.
여기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은 뜰사랑 정식을 먹는다. 기본 정식에는 제육볶음과 생선 그리고 두부 반모가 포함된다. 거기에 불고기나 떡갈비, 더덕구이를 단품 요리로 추가할 수 있고 기본정식은 일반돌솥밥인데 비해 추가금을 지불하면 곤드레돌솥밥이 나온다.
제대로된 집반찬 스타일로 반찬들이 2열 종대로 늘어선다. 가지, 감자, 오이지 등등 계속 이어지는 모든 반찬들이 아주 맛나다.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이런 것도 정말 신기하다. 그 중에서 물치조림이 개인적으로 제일 맛났고, 도대체 몇번 리필을 했는지 모르겠다.
갈치 새끼를 의미하는 풀치는 잘 안한다. 보통 음식점에서는 멸치조림은 많아도 풀치를 내놓은 곳은 별로없는데 정말 맛나게 먹었다. 맥주를 마셨다면 안주로는 기가막혔을 듯.
다른 반찬들이 맛있어서 짠지나 김치들은 좀 빠질 줄 알았더니 이것까지 다 맛난다. 신기할 따름이다. 반찬을 하나씩 맛보다보니 거짓말 살짝 보태서 배가 불러온다.
이제 본격적으로 밥이 등장한다 돌솥에 갖지은 밥이니 얼마나 맛나겠나? 그냥 밥만 먹어도 아주 꿀맛이다. 거기에 더불어 누룽지는 덤이다. 한 상을 거하게 먹고 나오니 포만감이 고기를 먹을 때와는 또 다르다. 기분 좋은 편안한 포만감이 있다. 이게 바로 밥씸이구나 싶다.
[식당정보]
상호 : 뜰사랑
주소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17-21
뜰사랑정식 : 15,000원
모임하기 좋은 맛있는 밥과 반찬이 어우러지는 식당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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