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분명 칼국수집인데 파전이 더 맛나네? 신내동 노고단칼국수 > 서비스리뷰

밥보다 국수를 더 좋아하는 둘째 녀석이 있어 국수집을 자주 갑니다. 오늘은 중랑구 신내동에서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노고단칼국수’에 다녀왔습니다. 바지락 듬뿍 들어간 칼국수로 유명하지만, 실제 진짜 매력은 파전과 무채, 그리고 넉넉한 밑반찬에 있었습니다.

노고단칼국수는 신내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차량으로는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식당 앞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나 차량 이용 손님에게도 편리합니다. 내부는 넓고 좌석도 많아 점심시간에도 웨이팅 걱정이 적었습니다. 내부 화장실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 가족, 아이 동반 손님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칼국수: 푸짐하지만 평범한 메인

칼국수집이니 당연히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지락 칼국수입니다. 바지락이 듬뿍 들어가 있고, 해감이 잘 되어 모래가 씹히지 않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면발은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편이라 강렬한 임팩트는 다소 약했습니다. 칼국수만으로도 양이 넉넉해 한 그릇이면 배가 부릅니다. 대식가인 저희 식구지만 여기 갈 때는 사람수보다 한 명 정도 적게 시킵니다. 이유가 있죠.

파전: 진짜 주인공

하지만 이 집의 진정한 주인공은 파전입니다. 특히 낙지 파전은 두툼하고 큼직한 조각이 피자 한 판처럼 나와, 한 조각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삭한 식감에 속은 촉촉하고, 얇게 채 썬 고구마가 들어가 있어 달큰한 맛이 더해집니다. 양파 무절임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 없이 새콤달콤하게 즐길 수 있어, 파전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실제로 다른 테이블에서도 파전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인기 메뉴였습니다. 이 집은 칼국수집이 아니라 파전 맛집입니다.

홍어무친 : 약간 아쉽

홍어무침도 인기 메뉴인데 홍어가 뼈가 많은 부위라 호불호가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좋았는데 다른 식구들은 너무 딱딱하다고 하네요. 저는 맛있게 새콤하게 잘 먹었습니다.

무채와 무채비빔밥 : 서브보컬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채(무생채)는 고춧가루가 듬뿍 묻은 스타일로, 맵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칼국수와 파전 모두와 잘 어울립니다. 무채비빔밥이라는 메뉴는 단돈 2천원인데 그냥 밥에 김, 참기름을 줍니다. 무채는 식탁에 있는 것을 듬뿍 넣어 비벼먹으면 됩닏. 이게 정말 뭐랄까 메인보컬을 위협하는 서브보컬의 느낌입니다. 겉절이 김치도 간이 세지 않아 칼국수와 조화롭습니다. 그래도 점수를 준다면 무채가 압도적입니다. 

노고단칼국수는 넓은 주차장, 쾌적한 내부, 넉넉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족 모임이나 단체 식사에 적합한 곳입니다. 칼국수도 기본 이상이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바삭하고 두툼한 파전과 아삭한 무채,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에 있습니다. 칼국수집이지만 파전과 무채를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 방문 때는 파전과 무채를 메인으로, 칼국수는 곁들이는 메뉴로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미 다들 그렇게 드시고 계시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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