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리뷰] 잠자던 비경이 열린다...드디어 개방하는 전국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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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웅동수원지 벚꽃군락지 - 57년만에 일반 개방
국방부 소유 부지인 경남 창원의 웅동수원지 벚꽃 군락지가 57년 만에 일반에 개방되면서 숨겨져 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오는 4월 19일까지 도보로 이동해 벚꽃군락지만 관람할 수 있다.
웅동수원지는 일제가 1910년대 진해에 해군 군항을 건설할 때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마을 여러 개를 밀어내고서 만든 저수지다. 해방 이후 해군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군사시설로 지정됐으나 수원지 인근 2만5000㎡ 면적에는 왕벚꽃과 겹벚꽃 등 벚나무가 500여 그루가 심어져 주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1968년 북한 무장공비가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김신조 사건'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50년 넘게 출입이 통제돼왔다.
창원시는 해군과 협의해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63회 진해군항제 기간 웅동수원지를 개방할 예정이다.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사업을 추진해온 창원시는 기본·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12월 산책로 조성·화장실 설치 등을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방문객은 김달진문학관 등 소사마을 주변 주차장을 이용한 뒤 10~15분 정도 산책로를 따라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 - 58년만에 전면 개방
연구와 보존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수목원이다. 2022년부터 6차례의 시범 개방을 거처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전면 개방한다.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총 면적이 약 1550만㎡에 115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멸종위기식물인 섬개야광나무, 정향풀, 강할미꽃 등 희귀 식물과 수목이 자생하고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목원이다. 지난 1967년 조성돼 2011년 12월 서울대 법인으로 전환됐다.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연구와 보존을 위해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어 비밀의 숲으로 불려왔다. 2022년부터 한시적 개방을 통해 수목원을 다녀간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안양시는 지난달 서울대와 '국유재산 무상양여 협약'을 체결하고 안양시 소재 구역 중 90만㎡에 대해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충남 계룡 안보생태탐방로 - 30년만에 상시 개방
지난 30년간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계룡안보생태탐방로'가 3월부터 11월까지 개방된다. 탐방로가 조성된 계룡산 남쪽지역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천혜의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지역이다.
2023년 7월부터 예약 가이드제를 통해 제한적으로 공개해오다 일부 구간만이라도 상시 개방해 달라는 시민들의 건의에 따라 이번에 상시 개방하게 됐다.
탐방로는 총 10.4km로 1구간(6.2km)은 차량을 이용한 계룡대 투어, 2구간(4.2km)은 도보로 하늘소리길을 탐방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탐방로 각 구간에는 계룡시의 역사와 전설을 엿볼 수 있는 명소들이 숨어있다.
볼거리로는 △한국 전쟁 후 통일을 기원하는 '통입탑' △태조 이성계의 신도읍 궁궐 건설을 위해 사용된 석재 '신도내 주초석' △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리고 조선을 건국했다는 '삼신당' △계룡 9경 중 하나로 암용이 도를 닦아 승천했다는 '암용추' 등이 있다.
특히 경술국치 이후 망국의 슬픔을 안고 계룡산에 은거하며 민족정신을 되새겼던 '용산십이일민회'의 석벽은 잊혀진 역사를 되살리는 의미 있는 장소로 꼽힌다.
탐방 신청은 계룡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해설사 가이드가 동행해 탐방객들에게 깊이 있는 역사와 자연 이야기를 전한다.
포항 남구 유강 기후대응도시숲 - 조성 후 첫 개방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도시 내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도시숲이다. 63종 2만 4천여 그루위 다양한 수목, 맨발 숲길 구간, 운동 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포항 남구 유강동에 위치한 기후대응 도시숲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도시 내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메타세콰이어 숲길과 이팝나무를 비롯해 63종 2만 4천여 그루의 다양한 수목이 심어져 있다.
경복궁 향원정 - 상반기 특별 개방
평소 향원정과 연결된 취향교는 개방되지 않는 구역이지만, 경복궁 별빛 여행 코스로 참여자에 한해 취향교를 건너 향원정에 올라볼 수 있다. 오는 5월 17일까지 특별 개방한다.
향원정은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1873년 건청궁을 지으면서 그 건청궁 앞에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세운 2층 정자다. 향원정으로 가는 섬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취향교라는 다리가 있으며, 남쪽에는 함화당, 집경당이 위치해 있다.
춘천 한강수력본부 벚꽃길 - 상반기 특별 개방
춘천 한강수력본부는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는 구역이지만 벚꽃과 단풍 시즌에 한시적으로 일반인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올해 춘천댐 벚꽃길은 오는 4월 5일부터 13일까지 개방한다.
춘천댐 벛꽃길은 춘천 소양 2교에서 약 10km 거리에 있으며 자가용으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시민버스나 마을버스 등을 이용하면 추천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주차 공간은 약 100대 정도로 한정적이므로 방문을 계획한다면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밤에는 조명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조용한 벚꽃놀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가평 내수면연구소 - 상반기 특별 개방
2021년 충남 금산군으로 이전했지만 연굿시설 특성상 현재까지 일반인 출입을 제한했다. 자연 환경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저수지 주변을 벚꽃, 단풍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오는 4월 5일부터 18일까지 벚꽃 명소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개방은 2023년부터 이어온 다섯 번째 행사다. 지난해 봄과 가을 개방에는 2만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는데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평군은 올해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행사 기간 동안 △벚꽃 사진 인화 서비스 △방문 인증 SNS 게시 이벤트(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사은품 제공) △어린이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 △주말 버스킹 공연 △지역특산물 판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벚꽃 관람객을 위한 주차 편의도 마련했다. 청평면 제2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문객에게는 2시간 무료주차가 제공되며, 청평성당 주차장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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