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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리뷰] IT를 넘어서 정치까지! 페이팔마피아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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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 곰돌이아빠 리뷰어]

 

흔히 마피아하면 영화 대부에서 보던 그런 전형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런 폭력조직말고도 마피아는 많이 쓰이는 용어입니다. 대표적으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인 모피아는 기재부 출신 인사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처럼 쓰입니다. 과거 재무부 출신의 인사들이 정계, 금융계 등으로 진출해 산하 기관들을 장악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거대한 세력을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아는 사람을 다시 쓰는 회전문 이론에 빗대어 만든 말이기도 하죠. 주로 군대에서 군 장성들이 은퇴 후에 국방부 관리로 임명되고 임기가 끝난 후 다시 방위 산업체 등의 간부로 들어가 국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우려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인사만봐도,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그리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 등이 모두 모피아로 분류됩니다.

 

 

미국 IT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진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조금은 부드럽고, 거대인맥을 말하는 IT인맥으로 잘 알려진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가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기사로 쓸 예정인 오픈AI 마피아에 대한 이해를 위해 먼저 페이팔 마피아를 알아보겠습니다. 

 

피터딜과 일론머스크의 페이팔 시절


 

한마디로 페이팔 출신으로 다른 회사로 옮겨 창업한 이들을 말하는 페이팔 마피아는, 이들은 페이팔을 떠난 후에도 실리콘 밸리에서 다양한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투자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유명해진 말입니다. 그 출신은 화려하다못해 눈부실 정도인데, 대표적인 인물로 세계 최고의 갑부에서 이제는 미국 정계의 명실상부한 이인자로 자리잡은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입니다. 


IT업계나 투자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만큼이나 유명한 피터 틸, 리드 호프만, 막스 레브친 등이 주요 인물입니다. 혹시 일론 머스크 말고는 잘 모르겠다면 이들이 투자하거나 직간접으로 창업한 회사를 입이 떡 벌어집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넘어서 로봇으로도 확장하는 테슬라를 시작으로, 우주 왕복선 기업 스페이스X, 세계 최대의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보안 전문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아직도 일본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는 1세대 인터넷 기업 야후, 그리고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 기업 유튜브(YouTube) 등이 모두 페이팔 마피아에 의해 만들어진 기업들입니다.

 

 

페이팔 마피아 출신 기업들

 

 

이렇게 거물들이 가득하다보니 페이팔 마피아는 단순히 한 회사를 넘어 실리콘 밸리의 기술 혁신과 창업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의 네트워크와 협력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페이팔은 그 자체가 핀테크의 대명사입니다. IT기술과 금융을 연결한 핀테크를 선보이면서, 페이팔은 단순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넘어, 현대 테크 산업의 거인들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에는 독특한 회사 문화가 한 몫을 합니다. 대체로 협업과 협조를 추구하는 일반 회사와 달리, 페이팔은 처음부터 갈등을 독려했습니다. 협조가 아닌 서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생산성을 올렸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경쟁적이고 전투적인 문화에서 독하게 살아남은 이들이 페이팔 창업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살아남은 것은 물론,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돈보다는 기술로 이어지는 기술마피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주가만 보면 페이팔 자체는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말입니다만... 

 

 

피터딜의 저서 제로투원


 

페이팔 마피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누가 뭐래도 일론 머스크이지만, 사실 그 중심에는 피터 딜이 있습니다. 경쟁을 넘어서 독점으로라는 부제로도 유명한 그의 저서 제로투원은 그의 철학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그는 기술이나 경영능력만큼이나 경영철학과 투자의 안목으로 더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그가 초기에 거금을 투자한 회사들의 리스트에는 페이스북, 링크드인, 스페이스X가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정계에도 영향력을 끼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추천 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로 가득한 실리콘 벨리에서 보기 드문 공화당 출신이라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머스크와 트럼프

 

 

이들은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당시로서는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지만, 대부분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대부분 창업을 한 것도 이색적인 공통점입니다. 페이팔 CTO로 일했던 맥스 레브친 슬라이드가 소셜 미디어용 멀티미디어 위젯을 개발하고 구글에 인수된 슬라이드, 핀테크 회사 어펌, 생식 및 가족계획을 위한 데이터 기반 앱을 개발한 글로우 등을 운영하기도 하고, 핀터레스트, 옐프 등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페이팔마피아는 단순히 한 회사를 넘어, 실리콘밸리의 문화와 혁신을 재정의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페이팔이 창립된지 어느덧 3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산업인 AI분야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한 회사의 성공을 넘어, 혁신과 협력, 그리고 도전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설적인 사례입니다. 마피아의 어두운 면이 아닌 긍정적인 면도 볼 수 있구요. 그래서 페이팔마피아의 유산은 현재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다음에는 페이팔 마피아의 시즌2이자 진화형인 오픈AI 마피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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