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리뷰] 뭔가 조금 아쉬운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 제품리뷰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방송된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백세프들에 비해, 재야의 고수라고 할 수 있던 흑세프들의 활약이 더욱 크게 보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많은 이들이 본업은 물론 방송과 편의점 등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수많은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광고에서도 많이 볼 수 있죠.

무려 흑백요리사의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가 롯데리아와 손잡고 새로운 신상 버거를 출시했습니다. 이름하여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입니다. 참고로 저는 구리, 청량리, 신촌에서 무려 3번이나 품절되어 먹지 못하다가, 용산역 롯데리아에서 4번째 만에 맛을 봤습니다. 상당한 인기인 듯 합니다.

토마토바질, 발사믹 바질 2종으로 선보인 롯데리아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를 먹어본 후기입니다.

참고로 이 버거는 완전 신상이라기보다는 리뉴얼한 버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에 롯데리아에 이미 모짜렐라 버거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를 나폴리맛피아와 손잡고 햄버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번을 바꾸고 소스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롯데리아에서 모짜렐라버거를 먹어본 경험은 없습니다. 이를 감안해 주세요.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저는 그 가운데 토마토 바질을 선택했습니다. 토마토 바질은 모짜 브리오쉬 번에 바질소스, 양상추, 토마토소스, 소고기 패티, 모짜렐라 치즈 튀김, 마요네즈 소스 등으로 만들어진 햄버거입니다. 보통 패티를 바꾸는 것에 비해 번과 소스를 바꿨다는 것은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라기 보다는 차로 말하면 연식 변경 정도의 가벼운 변경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주문하니 금방 나와서, 그동안 못 먹었던 것이 억울할 정도였습니다. 일단 번이 독특했습니다. 햄버거 빵이 아니라 상당히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이렇게 번만 바꿔도 상당히 달라서 이게 햄버거인가 싶은 느낌도 들 정도였습니다.

또 다른 축인 토마토소스는 한 마디로 피자 소스맛이었습니다. 제가 음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건 확실히 이탈리아 피자 소스를 많이 감안해서, 나폴리맛피아가 소스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패티는 달라진 것이 없어서 크게 특징적이지 않았고, 여기에 치즈 튀김을 하나 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양상추가 상당히 아삭해서 이런 느끼하달까 해비한 맛을 상당히 산뜻하게 바꿔주었고, 달리진 토마토소스 맛도 매우 강렬해서 번과 소스를 바꾸니 햄버거라기보다는 피자에 가까운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는 아마도 의도적으로 이탈리아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일부러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딱히 엄청나거나 색다른 느낌은 아니고 말 그대로 피자에 가까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다만 값은 좀 문제입니다. 

두 가지 맛 모두 단품은 8,900원, 세트로는 11,000원입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감안해도, 그리고 콜라보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이 정도 버거 세트가 11,000원이라면 너무 비싸지 않나 싶네요. 아마 이탈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으면 이런 맛이다라고 상상이 가는 그런 맛입니다. 맛은 좋은데 좀 비싸서 다시 먹으려면 좀 부담스럽다 정도가 제 평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합격은 못 주겠고 보류 정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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