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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가볍고 튼튼한 등산스틱 '오니지 트레킹폴 V'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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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등산이라는 운동은, 어쩔 수 없이 중력을 거슬러 산을 오르고, 반대로 내려올 때는 체중이 실리는 운동입니다. 그러다보니 부하가 걸리고 몸이 힘듭니다. 특히 오를 때도 힘들지만, 하산할 때는 무릎에 체중의 3-4배가 걸립니다. 그러다보니 등산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등산을 하고 난 다음, 유독 무릎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수단은 꾸준한 무릎 근육 보강과 함께, 무릎보호대를 차고 스틱을 쓰는 것입니다. 

 

 

오니지 트래킹폴 V


 

스틱은 다리로만 가는 부하를 팔로도 분산해줍니다. 등산을 하체 운동만이 아닌, 전신 운동에 가깝게 바꿔줍니다. 더군다나 스틱은 안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다만 스틱 자체도 어느 정도 무게가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스틱을 상당히 불편해 하거나, 스틱을 쓰더라도 무겁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스틱 제조사들 역시, 스틱 무게를 줄이기 위해, 디자인을 바꾸고, 소재도 바꿉니다. 무엇보다 카본 등 가볍고 튼튼한 소재로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 1g이라도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등산 장비 가운데 하나가 다름 아닌 스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가볍고 튼튼한 스틱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비싼 스틱으로 연결됩니다. 앞서 말한대로 주로 가볍고 튼튼한 소재를 쓰다보니 이에 비래해서 그만큼 비싸진다는 뜻입니다. 등산 스틱의 양대 브랜드인 레키나 블랙다이아몬드 스틱의 경우, 가볍고 튼튼한 2,3단 스틱의 경우 2-30만원대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등산 스틱은 자주 바꾸는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카본 제품이나 이름 없는 제품들을 권하기는 뭔가 찜찜함이 있습니다. 작년에 샀던 중국산 카본 스틱의 경우, 약 일 년을 쓰고나니 이곳 저곳에서 소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값이 아주 싼 제품도 아니었는데 얼마 쓰지 못하고 망가지니 마음에 많이 아프더군요. 게다가 스틱이라는 것이 안전에 직결되는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등산화나 스틱 같은 제품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쓰는 것이 결코 낭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연히 이벤트에 당첨되어 오니지 트레킹폴 V를 무상으로 받았습니다. 값도 비싸고, 경쟁률도 치열했는데 어떻게 당첨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이 제품을 가지고 등산을 하면서 제품을 살펴보았습니다.



파우치까지 기본, 등산 스틱이 이렇게 이뻐도 되나?  


오니지 트래킹폴 V

 

오니지 트래킹폴 V

 

오니지 트래킹폴 V

 

오니지 트래킹폴 V

 

 


제품을 열어보니 분명 2개가 들어 있고, 심지어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도 함께 있습니다. 최근에 파우치가 없는 스틱도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가운 일입니다. 보통 스틱촉이라 불리는 부분은 단단한 금속 소재로 되어 있어 보관 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를 보호하는 캡을 기본으로 끼워서 보관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부분이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점이 이채로웠습니다. 보통은 검정 고무 등을 쓰죠.


폴딩 스틱에서 중요한 안쪽 케이블도 상당히 튼튼하고 비닐 등으로 잘 처리되어 녹이 슬거나 망가질 염려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오랫동안 스틱을 만들어온 내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고정 클립 등은 플리스틱 소재를 썼고, 만듦새가 상당히 좋아서 부드럽게 체결되고 조절됩니다. 바스켓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결합하면 준비 끝입니다. 바스켓은 주로 겨울에 눈 많이 쌓인 곳에서, 스틱이 깊숙이 빠지는 것을 막고, 가을철 낙엽이 많이 쌓인 등산로에서도 씁니다. 제 경우에는 항상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당히 화려하면서도 예쁩니다. 저는 등산 스틱을 비롯해 등산 용품은 좀 눈에 띄는 화려한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에서 눈에 잘 띄는 것이 안전에도 좋죠. 블루와 그레이 컬러를 기본으로 하는 이 제품은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무엇보다 예뻐서 참 마음에 듭니다. 


아쉬운 손잡이

 


손잡이는 스틱에서 몸에 닿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이 부분을 EVA소재로 만드는데 일부 제품은 땀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일자형 디자인으로 심플하게 만들고, 이 손잡이 소재를 땀을 잘 흡수하는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더워지는 계절인데 손에 잡히는 느낌도 좋고, 땀도 잘 흡수해서 좋았습니다. 

 

 

손목끈 조절 기능 없음



다만 손목에 감아 쓰는 끈 길이를 조절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아주 크게 불편한 부분은 아닌데, 지금껏 쓰던 대부분의 스틱과 이 부분이 달라 경우에 따라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니지 트레킹폴 V의 최대 덕목, 가볍다 정말 가볍다.


택배로 받은 제품을 들었을 때, 혹시 잘못 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박스가 가벼웠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제품은 들어있는데 정말 가벼웠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무게입니다. 초경량 설계로, 무게가 190g에 불과합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스틱을 비롯한 등산장비는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조금만 가벼워도 몸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피로도 줄고요. 


가벼움이 최대 장점

 


이는 소재 덕분입니다. 보통 초경량 스틱은 카본 소재를 많이 쓰는데, 이 제품은 7075 알루미늄 소재를 썼습니다. 카본보다는 다루기 쉽고, 조금은 경제적인 소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볍지만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이 제품의 큰 장점입니다. 이는 무게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가벼운 스틱의 단점은, 그와 비례해서 망가질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보통 어쩔 수 없이 내구성이 떨어지죠. 가볍고 튼튼한 스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이 제품은 가벼운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내구성이 좋습니다. 이는 주말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물론, 특히 장거리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단순한 구조? 2단으로만 접히는 것은 단점


단순한 2단 구조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볍고 튼튼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단점도 분명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단점은 이 제품이 보기 드물게 2단으로만 접히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단순한 2단 구조

 


흔히 등산 스틱은 3단이나 그 이상으로 접힙니다. 보통 3단으로 접히는 스틱을 그 모양을 빗대어 Z폴딩 스틱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이 제품은 딱 한 번 접히는 2단 스틱입니다. 간단한 구조라서 좋기는 한데, 접었을 때의 길이가 경쟁 제품들에 비해 조금 더 깁니다. 이 제품을 접었을 때 길이는 42cm로, 보통 3단 스틱이 36-38cm 정도니 약간 더 긴 정도입니다. 


보통 스틱을 쓰지 않을 때는 들고 다니거나, 배낭에 묶거나 배낭 옆 주머니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2단 스틱으로 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길이가 조금 깁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다녀보니 크게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2단 접힘 스틱이라는 점은 분명 튼튼한 점에서는 장점이고, 접었을 때 길이가 길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길이는 100-125cm까지 조절됩니다. 대략 150-180cm 정도의 일반적인 성인이 쓸 수 있는 길이입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키가 커서 약간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스틱은 마눌님에게 ㅠㅠㅠ 키가 180cm가 넘으시는 분들은 130cm까지 쓸 수 있는 제품을 찾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오니지 트래킹폴 V와 함께 북한산과 아차산을 오르다.


북한산 등산

 


이제 스틱을 제대로 써봐야겠죠. 설명이 필요없는 북한산 비봉능선과 아차산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북한산 비봉능선은 아주 난이도가 낮은 코스는 아니죠. 돌산이고 특히 남대문에서 내려오는 코스의 경사가 심해 스틱의 쓰임새가 제대로 발휘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간 코스이기도 하고, 이제 막 해빙기에 접어들어 등산로 곳곳에 바위가 흔들린다던가 제법 미끄러운 코스가 있었는데 이 제품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차산 등산

 


두 번째로 써봤던 아차산은 워낙 평탄하고 쉬운 곳이라 스틱의 필요성은 크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두 번의 사용을 통해 그 성능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가벼움이 최대 장점

 


무엇보다 스틱의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 정말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쓰던 제품도 카본 소재라 상당히 가벼웠는데 오니지 트래킹폴 V는 경량 알루미늄 소재로 매우 가벼웠습니다. 보통 저는 내려올 때는 물론, 오를 때도 스틱을 잘 쓰는 편인데 가벼운 스틱이 얼마나 등산을 편하게 하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입부터 스틱의 무게감이 거의 없으니 부담이 없더라고요. 고도가 높아지며 더욱  가파른 길을 오를 때도 상체로 무게를 나눠주니 무릎이 전보다 덜 아프다는 게 바로 체감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내려올 때는 안정감이 정말 대박.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일반 도로를 걸을 때는 소형 배낭에도 쏙 들어가고, 차지하는 공간도 정말 적었습니다. 비교를 위해 같이 쓴 레키 스틱이 평균적인 무게라서 그런지 확실히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그립감

 


다만 그런 장점만큼이나 손잡이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손잡이가 너무 일자로만 되어 있어서 그런지 잡는 내내 뭔가 모를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보통 등산스틱 손잡이는 약간 굴곡을 두어 다양하게 잡아야 하는데, 이 점은 분명 단점입니다. 생각보다 접었을 때 길이는 3단 스틱과 거의 차이가 없어 이 점은 거의 단점이 안 느껴졌구요. 



가볍고 튼튼하고 예쁜 등산 스틱, 오니지 트래킹폴 V


조금 더 써봐야 하겠지만, 역시 초경량이라는 말이 딱 맞고 휴대성에서는 만점입니다. 비록 두 번 만 접혀서 조금 길이가 길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볍다는 점이 체감되더군요.


오니지 트래킹폴 V

 

오니지 트래킹폴 V


 

보통 스틱을 쓰지 않으시는 분들은 손이 불편하다, 무겁다, 거추장스럽다, 굳이 스틱이 필요하지 않다, 보관이 불편하다, 바위를 탁탁치는 소리가 듣기 싫다 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배낭에 스틱만 항상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도 제법 많으시죠. 그런 불편함 가운데 상당수는 이 스틱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벼움과 튼튼함, 그리고 편리함까지 모두 갖추고 여기에 예쁘기까지 하니까요. 아마 그동안 등산 스틱을 쓰지 않으셨던 분들도, 오니지 트래킹폴 V라면 충분히 생각을 바꾸실만한 그런 장점이 많습니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값도 적당한 편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장점

매우 가벼움

스틱 완성도와 걸쇄, 고정 장치 등의 만듦새가 좋아 튼튼함

디자인이 예쁨

 


단점


2단으로만 접혀 접혔을 때 길이가 3단 스틱에 비해 약간 긴 편

비슷한 가격대 (12만원)에 비해서는 등산용이라기 보다는 트레일 러닝이나 트래킹용이라는 느낌

손잡이 부분이 불편하고 손 끈 길이 조절 기능이 없음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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