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미국 본토에서 맛본 미국 3대 버거 '파이브 가이즈'의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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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 음식이자 미국인들의 소울푸드인 햄버거는 미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바이블급 세계화를 자랑하기도 한다.
과거 햄버거를 처음 선보였던 롯데리아에서 제공되던 얄팍한 사이즈의 별식으로 인식되었던 햄버거는 이제 든든한 한끼를 떼우는 정도를 넘어서 고칼로리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주식의 단계에 들어섰고 점점 더 고급화를 지향하는 추세이다.
맥도날드로 대변되는 글로벌 체인점의 햄버거부터, 세트에 10만원을 훌쩍 넘긴다는 고든램지 버거까지
그 중간 단계에 미국인들만 알던 세련된 브랜드 햄버거 즉 미국의 3대 햄버거라고 불리는 쉑쉑버거, 파이브가이즈, 인앤아웃이 자리잡고 있다.
쉑쉑버거가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당시의 인기는 한마디로 폭발적이었고, 그 뒤를 이은 파이브 가이즈 또한 오픈 당시 5시간 이상 웨이팅이라는 전대미문적인 기록을 갱신하며 미국 정통 햄버거의 열풍을 이어갔다.
미국 플로리다주 Tampa
Clear water란 비치를 보고 난 뒤 한식을 먹으러 달려가던 길에서 마주친 파이브 가이즈 간판을 보고선 즉석에서 점심 메뉴를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로 먹기로 결정했다.
파이브 가이즈 강남점의 어마무시한 웨이팅의 장관도 직접 목격했고
오죽했으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의 자유 시간 중 식사를 별도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에 손님들은 예외없이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다는' 파이브 가이즈로 향했다.
그래서 한번도 맛본적 없지만 미국 본토에서 꼭 맛보고 싶었다.
단조로와 보였던 외관과는 달리 입장하자마자 열정적인 붉은색과 흰색의 반전이 펼쳐진다.
그렇게 파이브 가이즈는 미국스럽고 투박한 듯하면서 강렬한 첫인상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파이브 가이즈는 미국 본토의 맛을 중시하는 동시에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하기 위해 현지화를 하지 않고 냉동실에 재료를 보관하지 않으며 원재료를 받아 직접 손질한다고 한다.
마음껏 퍼먹을 수 있는 땅콩, 감자포대, 땅콩기름은 이런 파이브 가이즈의 원칙을 보란듯이 전시해놓은 작품인듯 보여진다.
Tampa에서 내가 본 파이브 가이즈만 두개
웨이팅 따위는 없고 식사시간을 살짝 넘겨서 그런지 오히려 한산한 느낌이다.
뜬금없이 재작년 방문했던 로스앤젤레스 인앤아웃 사진 소환
사실 처음 입장했을때 붉은색과 흰색의 인테리어를 보고 나 인앤아웃에 잘못온건가 했다는
파이브 가이즈에는 세트 메뉴가 없어서 주문하는 방법이 좀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는데, 따지고 보면 아주 간단함
파이브 가이즈 주문 방법
① 햄버거 선택 (리틀 치즈버거)
취향껏 선택. 미국인들 식사량을 생각하면 한국인들은 리틀 사이즈가 딱 맞는듯
② 토핑 선택 (All the way)
-> All the way : 마요네즈 상추, 피클, 토마토, 구운 버섯, 케찹, 구운 양파, 머스타드 소스의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합
-> All topping : 15개의 토핑 전부 추가
-> 원하는 토핑 개별선택 가능
③ 감자튀김 선택 (Fries Little)
④ 음료 선택 (Free Style Choice)
메뉴판 옆엔 아주 친절하게 칼로리까지 표시되어 있다.
다시 메뉴판 열독하며 칼로리 계산해보니 제일 칼로리 적은 햄버거 주문했는데도 천오백칼로리 정도는 우습게 넘겨버린다. 허허허
햄버거 기다리는 동안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땅콩 먹으며 기다리기
소금물에 삶았는지 짭쪼롬한게 은근 자꾸 까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취향에 따라 각종 소스 셀프 추가 가능
파이브가이즈는 코카콜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맛의 프리스타일 탄산음료를 제공하는것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 파이브 가이즈는 일반 디스펜서만 있다고 한다.
맛있고 재미난 경험이긴 하지만 뱃골 작은 한국인은 프리스타일이라 한들 다양하게 맛보기는 힘들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다이어트 코크 메뉴로 들어가서 체리맛으로 선택했던듯
감자튀김은 죄다 케이준 스타일로 나오기 때문에 사이즈만 결정하면 되는데, 저게 Little 사이즈
냉동감자를 쓰지 않는다니, 생감자로 튀긴거라 기본적인 맛은 출중하다.
하지만 좀 많이 짜다.
양도 많아서 둘이서 반의 반도 못먹고 거의 다 남겼다
쿠킹 호일에 쌓여져 나온 햄버거
뜨거움 주의
쿠킹호일이 수분과 열기의 증발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듯하다.
진짜 맛있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녹아내린 치즈, 신선한 토마토와 양배추 군침도는 패티
모든 재료들이 대화합을 이루고 있는 느낌
내 작은 입을 아무리 벌린들 감당못할 두께감
애초에 우아하게 먹는건 포기해야 한다.
빵과 패티와 치즈와 All the way토핑의 조화로움을 느끼기 위해 양손으로 잡고 햄버거를 압축해가며 먹었다.
손과 입주변이 지저분해지는것쯤은 개의치 않을 정도로 개걸스럽게 먹었다.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를 먹을때는 고상하게 먹는것은 애초에 포기해야 한다.
햄버거 빵은 고소했고, 소고기 풍미가 가득한 패티에 녹아든 치즈의 고소함에 신선한 야채와 절묘한 소스배합까지 모든 재료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풍성한 맛을 보여줬다.
이리 맛있는 햄버거를 서울에서 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미국 플로리다 Tampa에서의 아름다웠던 시간이 그리우면서 진한 미국의 맛을 느끼기고 싶을 때 꼭 다시 방문하리라.
<soheeele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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